1부에서 저는 리더십을 51이라고 적었습니다. 남은 49는 따르는 사람들의 몫이고, 그 49는 순종의 몫이 아니라 판단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만 적고 넘어온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판단은 무엇으로 합니까.
옳은지 그른지 물으려면 무엇이 옳은지를 알아야 합니다. 틀렸다고 말하려면 왜 틀렸는지 댈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일로 만들려면 그 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만으로는 49가 채워지지 않습니다.
2부는 그 이야기입니다. 49를 무엇으로 채우는가.
그것을 저는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이 말부터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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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말
사회복지사들에게 「브랜딩」이라는 말은 잘 붙지 않습니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다루는 사람입니다. 자기 이야기를 앞세우는 것은 조심스럽고, 겸손이 미덕인 자리에서 나를 알리자는 말은 어딘가 어긋나 보입니다. 실제로 그런 말을 꺼내면 「자기 PR 하려는 거냐」는 눈이 따라옵니다.
그 불편함은 근거가 있습니다. 우리 일에는 알려서는 안 되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례는 자랑이 될 수 없고, 사람은 소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이라는 말부터 다시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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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를 흔히 이렇게 설명합니다.
브랜드란, 내가 없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이다.
이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주어가 내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말했느냐가 아니라 남에게 무엇이 남았느냐입니다. 그러니 브랜딩은 만드는 일이라기보다 이미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알리든 알리지 않든,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내 이름 옆에 몇 마디가 붙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기록을 잘해」, 「그 사람은 약속을 지켜」,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돼」.
혹은 「그 사람은 말만 해」, 「그 사람은 위만 봐」.
이미 있는 것을 없다고 여기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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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아니라 축적입니다
그러면 사회복지사의 브랜드는 무엇으로 만들어집니까.
저는 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발표나 한 편의 글이 아니라, 같은 일을 오래 같은 태도로 한 것이 쌓여서 생깁니다.
| 홍보 | 축적 | |
|---|---|---|
| 주어 | 내가 말합니다 | 남에게 남습니다 |
| 시간 | 한 번에 | 여러 해에 걸쳐 |
| 재료 | 성과 | 태도와 기록 |
| 사라질 때 | 말이 그치면 |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
축적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록을 꼼꼼히 하는 사람이라는 브랜드는 꼼꼼히 한 해로는 생기지 않습니다. 힘들 때도 꼼꼼했고, 아무도 안 볼 때도 꼼꼼했고, 그게 여러 해였을 때 생깁니다. 브랜드가 신뢰의 다른 이름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회복지사에게 브랜딩이 어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바로 오래 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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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가
1부에서 본 것을 떠올려 주십시오.
리더는 바뀝니다. 수탁 법인이 바뀌면 위가 통째로 바뀝니다. 쌓아 온 조직문화가 몇 달 만에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저는 위를 따르고 아래를 이끌며 흔들렸습니다.
그렇다면 흔들리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조직은 지켜 주지 않습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기관은 위탁받은 기간을 살고, 사람은 그보다 오래 삽니다.
그래서 저는 브랜딩을 이렇게 봅니다. 조직이 흔들려도 남는 자리를 내 안에 하나 만들어 두는 일.
이것은 조직에서 도망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인 것 같습니다. 남는 것이 있는 사람은 조직 안에서 더 오래 버팁니다. 잃을 것이 자리밖에 없는 사람이 가장 쉽게 굽는 것을 저는 여러 번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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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물어볼 것들
2부에서 저는 이런 것들을 물어보려 합니다.
기관의 이름과 내 이름은 어떻게 겹치고 어디서 갈라지는가.
기록은 무엇을 남기는가.
브랜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학습은 조직이 주는 것인가, 스스로 하는 것인가.
왜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것을 가져야 하는가.
조직을 떠나도 남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은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2회에서 저는 오래 남는 리더십을 「자기가 없어도 남을 것을 만들어 두는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브랜딩도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나를 알리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한 일이 나 없이도 남게 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