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회에서 무엇이 먼저 바뀌는지를 적었습니다. 관장실과 컴퓨터, 규정, 업체, 부서 배치.
그러면 안 바뀐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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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지키려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일해 온 긍지입니다. 이만큼은 해 왔다는 것, 이건 우리가 잘해 온 것이라는 감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지닌 가치관과 윤리적 신념입니다. 사람을 이렇게 대해야 한다는 것, 이건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이것들로 부딪힙니다. 새 방식과 부딪히는 곳은 대개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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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것만은 못 바꾸는가
리더십이 어떠하든 이 대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유는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바꾸려면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바꾸려는 쪽도 그것을 압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근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가 다릅니다.
| 근거가 어디에 | 바뀌는 속도 | |
|---|---|---|
| 집기, 컴퓨터, 업체, 부서 배치 | 기관 안 — 관장이 정하면 끝납니다 | 빠릅니다 |
| 규정 | 기관 안이되 법인과 절차를 거칩니다 | 몇 달 |
| 사회복지실천의 가치와 윤리 | 기관 밖 — 윤리강령과 선서, 배운 것,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 좀처럼 |
| 기관의 명성 | 기관 밖 — 주민과 구청과 이웃 기관이 알고 있습니다 | 좀처럼 |
아래 두 줄이 안 바뀌는 까닭은 구성원이 더 굳세어서가 아닙니다. 그 근거가 기관 안에 있지 않아서입니다.
「우리 기관은 이렇게 합니다」는 관장이 바꿀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이렇게 합니다」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문장의 주인이 기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꾸려면 윤리강령과, 배운 것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전부와 다투어야 합니다.
명성도 그렇습니다. 8회에서 브랜드란 남에게 남은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기관도 같습니다. 그 기관이 어떤 곳이라고 밖에서 불러 온 말은, 안에서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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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멈추면 좋은 이야기로 끝납니다. 그런데 세 가지를 더 적어야겠습니다.
첫째, 지키는 데에는 값이 듭니다. 부딪히는 사람은 지칩니다. 18회에서 적은 감정 소모가 바로 그 자리에서 나옵니다. 지켜졌다고 해서 지킨 사람이 무사한 것은 아닙니다.
둘째, 안 바뀌는 것이 아니라 늦게 바뀌는 것일 수 있습니다. 몇 해 동안 부딪히다 사람이 하나씩 떠나면, 지키던 것은 지킬 사람이 없어서 사라집니다. 아래층이 무너지는 것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셋째, 지키는 것이 늘 옳지는 않습니다. 방어가 습관이 되면 무엇을 들고 와도 튕겨 냅니다. 유능하고 선한 뜻으로 온 리더십이 그 벽 앞에서 지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키는 쪽도 이따금 물어야 합니다. 내가 지키는 것이 가치입니까, 익숙함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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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반박하기 어렵다」는 것은 방패이지 벽이 아닙니다.
방패는 드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2부에서 학습하고 실천하고 기록하는 동안 몸에 붙는 것, 사회복지사의 브랜드를 이야기했는데 그것이 여기서 쓰입니다. 무엇이 옳은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여럿 있는 조직에서만 그 방패가 계속 들려 있습니다.
13회에서 적은 문장을 여기서 다시 적어 둡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액자에 걸린 문장이 방패가 아니라 장식이 되어 가는 기관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다음 회입니다.